하루중 내가 젤 좋아하는 시간..아침 운동끝나고 혜빈이랑 집 앞마당에 나와 친구 지영 (넘 착한 친구)이가 생일때 선물해줬던 매트를 깔고 조촐한 피크닉을 즐긴다. 들리는 소리라곤 새소리, 바람소리...혼자 있음 외로울텐데 옆에 혜빈이가 있어줘서 넘 행복하다.. 내가 자주해서 그런지 요샌 이렇게 손가락질을 많이한다..그러면서 "우~우~"한다. 잔디가 뽀쪽뽀쪽해서 아파서 그런지 매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변만 돌고 돌고 돈다.. 덕분에 넘 편하다.ㅋㅋ
어느날 혜빈이가 차고에 있는 긴방석을 가지고 사각형 텐트를 만들고는 자랑스럽게 "Dada! Dada! It's shaped like a square!" 하는데 요즘 영어를 자주쓰려고 하는 혜빈이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나는 "혜빈아 한국말로 하세요!" 했더니 혜빈이 왈 "대다! 대다! 이거 shaped like a square이예요!" 한다..ㅋㅋㅋ
요 며칠동안 얼굴에 여들름이 하나씩 하나씩 생기고 있는데..그걸보고 우리 혜빈이 심각하게 보며서 하는말이... "엄마! 엄마 지금 인경이 이모 되고있어요"..
어느날인가 배가 너무 아프다면서 나에게 와서하는말이.. "엄마 혜빈이 지금 배터리 먹어야해요.." 건전지를 가끔씩 약과 썪어 쓰는 바람에 2개국어를 하는 혜빈이한텐 헷갈리나 보다.
할로윈날 집앞에 장식해놓은 뼈만 남은 사람을 보고는 뭐냐고 묻길래.. 해골이야 했더니 그후론 지 몸안에 있는 뼈만 만져지면 하는말이 "엄마 여기 만져보세요 .혜빈이 안에 해골 있어요" 한다 ..